이모의 손끝에서 시작하는 한국식 접객의 모든 것
- 게시판명
- NANRO FEAST
- 날짜
- 2022년 6월
- 장소
- 갈리나 데이지
‘이모’, 그 친근한 이름에서 시작된 ‘접객 문화’에 대한 토의
각 나라나 지역마다, 혹은 각각 레스토랑의 특징에 따라, 손님 접객의 방향성은 달라진다. 한국에서 가장 독특한 접객 문화를 고르라면, ‘이모’ 문화다. 일반적으로 일상식을 제공하는 식당에서 볼 수 있는 ‘이모’ 문화가 상대적으로 젊은 한국 셰프의 손길에서도 잘 우러날 수 있는지 등 흥미로운 의견들을 연이어 나눈 시간이었다.
이모는 보통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을 지칭하는 호칭이다. 식당 사장이나 셰프를 ‘이모’라고 부를 때에 나오는 친근감은 한국 특유의 문화라 할 수 있다. 종종 식당의 어떤 ‘이모’들은 정말 가족인 이모가 오랜만에 만난 조카에게 음식을 내어주듯, 메뉴에는 없지만 직원들과 먹으려고 만들어둔 반찬을 추가로 더 꺼내주기도 한다. 심지어 직접 식탁 앞에 나와서, 각각의 반찬과 음식을 어떻게 먹으면 더 맛있는지 알려주고, 떠먹여 주기도 한다. 쌈을 싸 먹는다면 직접 상추 혹은 깻잎을 손에 올리고, 각종 반찬과 양념, 밥을 올려서 손님 입에 넣어준다.
난로회에서 직접 느껴보는 손맛과 환대
이렇듯 허물없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해외와는 다른 한국식 접객의 모습이고, 이런 친근함을 다양한 컨셉의 식당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지, 이탈리안 레스토랑 갈리나 데이지의 박누리 셰프가 팔을 걷어붙이고 선보였다. 좌식 문화였던 조선시대의 역사를 더듬어 모두가 바닥에 둘러앉아서 전립투골에 각종 야채를 넣어 끓이고, 박누리 셰프가 호호 불어 나눠 담은 국물 요리를 나눈다. ‘이모’ 문화에 대한 솔직한 견해와 장단점 의견을 나누는 와중에 한복까지 갖춰 입고 직접 손을 내미는 박누리 셰프 덕에, 이탈리아 할머니의 푸짐한 손맛과 우리나라 ‘이모’의 손맛이 겹치며, 웃음이 넘치는 체험의 시간이 만들어졌다.
호스트
모더레이터
게스트
- 이승현 (현대자동차)
- 최재유 (라블리크)
- 이태호 (컬리)
- 최우학 (B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