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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구이 문화의 고유성 - 울릉도

동쪽 끝 울릉도, 오래된 자연과 새로운 경험

항공편이 없는 울릉도는 배편으로만 접근 가능하다. 그러다 보니 일반 대중에게 울릉도의 다양한 식재료와 아름다운 음식 문화가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울릉도의 다양한 채소, 나물과 칡소, 토종돼지의 활용성과 유통 가능성을 더 점쳐보기 위해서 난로회가 우리 영토의 동쪽 끝, 울릉도에 모였다.

울릉도에서는 명이, 부지깽이, 더덕, 섬말나리, 호박, 홍감자 등 육지의 도시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재료에 흔치 않은 고유한 방식으로 나물을 무치고 장아찌를 만든다. 그렇게 준비한 다양한 채소류와 육류를 함께 즐기는 시간이었다. 울릉도의 다양한 나물을 먹고 자란 울릉도 칡소, 토종돼지 그리고 염소구이가 함께 하며 입안의 풍미를 돋기도 했다. 염소구이의 경우, 양념을 먼저 한 후 숯불에 굽고, 육수와 함께 조리하는 울릉도만의 염소 불고기 방식으로 만날 수 있었다. 울릉도 근처 청정해역에서 잡히는 꽃새우 구이의 풍미는 놓칠 수 없는 ‘바다의 맛’이었다.

이제는 서울과 수도권에 다양한 지방 요리 전문점이 형성되어 있지만, 그럼에도 국내 각 지역에 직접 방문하지 않고는 찾아볼 수 없는 고유한 음식 문화를 탐구하는 시간이었다. 먼 곳에서 만난 넓은 바다와 푸른 하늘의 자연은 변치 않고 자리하고 있던 오래된 것들이었지만, 그 체험의 시간은 그 어떤 때보다 새로웠다고 모두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호스트

모더레이터

게스트

- 배동렬 (비밀이야부티크)
- 김대천 (7th Door)
- 이지원 (오프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