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기문화의 글로벌 브랜딩 전략

공유와 연대의 필요성에 공감하다

‘글로벌 관점에서 한국의 식문화를 알리고 확산시키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로 대화가 시작됐다. 파인다이닝의 형태로 한식을 소개하는 뉴욕 소재 레스토랑 아토믹스의 박정현, 박정은 대표와 더불어, 국내에서 한식의 다각화를 모색하는 모수의 안성재 셰프, 주옥의 신창호 셰프, 한식공방의 조희숙 셰프, 명보당의 임현주 셰프가 모였다. 그들의 아이디어를 전 세계에 전달하는 가교가 될 수 있는 GS 에너지의 허용수 사장과 알토스 벤처스의 박희은 파트너 또한 함께했다. 결국은 문화를 만들고 전파하는 것은 ‘사람’이 하는 일이기에, 그만큼 교류하고 공유하고 연대하는 일이 필요하다는 토의가 오갔다.

‘세계 미식 시장’으로 나아가는 데 필요한 것은 바로 콘텐츠

아토믹스의 박정현, 박정은 대표는, 해외의 식음업계 전문가들이 최근 한식에 눈을 돌리는 만큼, 새로운 콘텐츠를 지속해서 보일 필요가 있다고 피력한다. 난로회에 참석한 셰프들은 다양한 해외 식당에서 실제로 일한 경험담을 나누고, 어떻게 자기만의 음식 색깔을 구축하고자 노력했는지, 그 여정과 노하우를 아낌없이 나눈다. 모수의 안성재 셰프와 주옥의 신창호 셰프는, 지난 수년간 서울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어떤 식재료가 해외의 식음업계 전문가의 이목을 끌 수 있을지, 그리고 어떤 한식 메뉴가 해외의 일반 대중에게 더 깊이 있게 다가갈지 제안했다. 전 세계인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구이 문화의 ‘장면’을 콘텐츠와 이미지 중심으로 잘 구축해나가야 한다는 것에 모두가 동감했고, 특히 대중뿐 아니라 각 나라 식음업계 ‘전문가’들이 빠져들 만한 더 깊이 있는 정보의 공유가 필요하다는 데 입을 모았다.

다양한 국내외 사업 파트너와 함께 식사하며 자연스럽게 한식의 여러 모습을 알리는 GS 에너지 허용수 사장과 알토스 벤처스 박희은 파트너는 또한 가장 기본이 되는 한식의 고유성을 전달할 때, 한국 문화의 가치가 자연스럽게 올라간다는 의견을 빼놓지 않았다. 미식으로서의 한식에 대한 전문성 지식이 축적되어야만, 다음 세대를 양성하고 교육할 수 있는 토대가 된다는 공감대도 오갔다. 고객을 위한 콘텐츠, 전문가를 위한 지식과 정보, 그리고 고유성의 토대가 되는 연구, 그 체계화에 대한 비전이 난로회 안에서 자연스럽게 정의되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