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으로 연결짓다
- 게시판명
- NANRO INSIGHT
- 날짜
- 2024년 4월 29-30일
- 장소
- 리움 미술관
2024 Nanro Insight <미식의 미래: 한식(HANSIK)을 말하다>: CONNECT
우리의 한식을 많은 사람에게 연결하는 법, 또는 연결하기 위해 우리가 준비해야 하는 것들은 무엇일까? 더키트의 박영훈 이사, 캐치테이블의 용태순 대표, 프로젝트 렌트의 최원석 대표, TMI.FM의 차우진 대표와 CONNECT라는 큰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던 순간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글로벌 한식 경험의 확장
▶ 더키트 박영훈 이사
“영향력과 영향력을 잘 이어 붙여서 마케팅 플랫폼을 구축해 보세요. 영향력이 있는 브랜드와의 협업을 모색하거나 영향력이 모여들 수 있는 판을 기획해서, 그렇게 만들어진 영향력을 다시 나에게로 가져오라는 이야기입니다. 내가 영향력을 갖고자 하는 시장의 영향력을 가진 브랜드를 잘 활용한다면 효율적으로 해당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보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한국 문화와 음식 확산
더키트는 영국남자 채널을 통해 지난 10년간 한국 문화를 영국에 소개해왔다. 이외에도 현재에는 다양한 트랜스내셔널 아티스트와 협력하여 글로벌 시청자들과 소통하고 있으며, 피키위키, 밤참, 코리안 토스트 등의 브랜드를 통해 한국적 즐거움을 전파하고 있다.
더키트 박영훈 이사:
"더키트는 유튜브 영국남자 채널의 성장을 위해서 콘텐츠를 기획하고 사업하는 일을 하고 있으며, 영국남자 외에도 국가비, 에블린, 아이린, 주시카, 박막례 등 콘텐츠를 통해서 글로벌 시청자들과 소통하고 있는 트랜스내셔널 아티스트의 네트워크를 만들고 있습니다. 피키위키, 밤참, 코리안 토스트 등 많은 글로벌 시청자들이 한국을 쿨하게 경험하고 즐거워할 수 있는 브랜드도 기획하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틱톡 같은 글로벌 소셜 미디어 플랫폼이 급성장하면서 언어와 문화를 초월하는 크리에이터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저희는 그런 시장을 만들어 나가고 있는 곳입니다.”
글로벌 시장 진출의 기회와 전략
더키트 소속 아티스트 에블린은 한국을 주제로 한 콘텐츠 시리즈를 기획하여 큰 성공을 거두었고, 박막례 할머니는 뉴욕에서 한국 음식을 주제로 팝업 레스토랑을 기획하며 북미 시장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확보했다. 박영훈 이사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기회를 활용하기 위해 ‘영향력과 영향력을 잘 이어 붙여서 마케팅의 플랫폼을 구축하라’는 전략을 강조하며, 다양한 영향력 있는 요소들을 결합하여 효율적으로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더키트 박영훈 이사:
"많은 분들이 지금이 시점에 K-FOOD의 인기가 얼마나 갈지, 그리고 이 거품이 언제 꺼질지에 대해서 걱정하시고 기회를 보느라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해서 주저하고 계신데요. 확실한 건 지금 K-FOOD에 대한 인기는 그 어느 때보다 높고, 우리는 그 시간을 따지지 않고 바로 이 기회에 올라타야 한다는 점입니다.
북미 시장은 인플루언서를 통해서 소비자에게 어떤 결정을 미칠 수 있다는 결과를 바탕으로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마케팅의 예산도 매년 증가되는 추세입니다. 영향력과 영향력은 더 큰 영향력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러니 영향력과 영향력을 잘 이어 붙여서 마케팅의 플랫폼을 구축해보세요. 박막례 할머니가 미국에서 영향력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 반찬을 만들어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에게 배달하는 동영상 시리즈를 만들고 뉴욕 현지 레스토랑과 협업하여 팝업 레스토랑을 기획하며 2,0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한 저희의 사례처럼요.”
한식과 외식업의 현재, 그리고 미래
▶ 캐치테이블 용태순 대표
“한식과 외식업의 현재, 그리고 미래 사업 초기의 불확실함 속에서 믿고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완성도보다는 사용성을 먼저 검토하는 작고 빠른 실험 덕분이었습니다. 작고 빠른 실험은 가능성을 점점 키워다 줬고, 그 덕분에 힘든 시기도 잘 버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B2C든 B2B든 저희는 여전히 작고 빠른 실험으로 문제를 들여다보고 해결하며 모두가 즐거운 미식 생활을 경험할 수 있도록 열심히 달려나가고 있습니다.”
어머니의 가게에서 배운 인내와 고객 중심의 경영 철학
용태순 대표는 어릴 적 어머니의 가게에서 일을 하며 현장에서 터득한 인내와 고객 중심의 사고방식이 캐치테이블의 중요한 성장 기반은 물론, 서비스 개선과 고객 만족도 향상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캐치테이블 용태순 대표:
“어머니 가게의 월 매출이 90만원이었는데, 그때 월세도 90만원이었어요. 그래서 어머니께 왜 이런 데를 잡아서 장사를 하시냐 했더니, 버티며 일하다 보면 매출이 오를 거라는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한 6개월, 1년 버티다 보니까 정말로 매출이 쭉 올라가는 걸 보게 됐어요. 그때부터 뭔가 꾸준히 열심히 하면 되는구나라는 것을 믿게 됐죠.
또 저희 어머니는 결제할 때마다 손님에게 맛은 어땠는지, 불편한 건 없으셨는지 항상 물었어요. 손님이 꼬치를 남기고 가면 그걸 꼭 먹어보며 왜 남기고 갔을지 생각도 많이 하시곤 했어요. 저는 그런 모습을 보고,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찾아갈 줄 아는 문화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됐습니다.”
작고 빠른 실험
레스토랑 예약의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F&B 온라인 예약 관리 서비스를 운영하는 캐치테이블은 요식업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고 앞당겼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캐치테이블도 사업 초기에는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으며 힘든 시기를 보냈다. 그렇다면 당시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여 지금의 자리로까지 올라 썼을 수 있게 됐을까? 용태순 대표는 그 답으로 '작고 빠른 실험'을 언급했다.
캐치테이블 용태순 대표:
“캐치테이블이 지금은 잘 성장해 나가고 있지만, 제가 서비스를 론칭하기 전엔 ‘아무도 안 쓰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을 했었어요. 그런데 마침 제가 론칭하고자 하는 서비스를 이미 운영하는 미국 회사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 서비스를 갖고 ‘이게 글로벌 버전인데 혹시 쓰실 생각이 있다고 하면 한글로 바뀌어서 내놓을 터이니 지금 계약하시겠습니까?’라고 묻고 다녔습니다. 그렇게 한 15개 매장에서 사용할 의향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 이거 만들면 될 수 있겠다’라는 확신이 들어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게 됐어요.”
미식과 공간 경험 디자인
▶ 프로젝트 렌트 최원석 대표
“한식이라는 물성을 벗어나서, 한식에 한국적인 사상과 라이프 스타일, 경험 등을 어떻게 담아내면 좋을지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어디까지가 한식인가?라는 한식의 아이덴티티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를 역사라 할 것인지에 대한 헤리티지, 그리고 어떤 경험으로 존재할 것인지에 대한 익스피리언스 관점에서 고민하며 말이죠.”
어디까지가 한식인가?
최원석 대표는 한식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강조하며, 한식의 경계와 물리적 형태를 정의하는 것보다는 문화적 경험과 시각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프로젝트 렌트 최원석 대표:
"한식의 아이덴티티가 뭘까요? 어디까지가 한식인가? 이 질문에서부터 대답을 해야 돼요. 이런 게 없다보니 예를 들면 어떤 파인다이닝 같은 경우에는 ‘거긴 한식 같지 않아’라는 얘기들의 듣기도 하고 고민에 빠지기도 해요.
밀가루 베이스의 도우 위에 무언가를 올리고 굽는다라는 행위를 피자라고 정의를 한다고 하면 이탈리아인이 보기에 이걸 피자라고 얘기할 수 있을까요? 모르겠어요. 전통적인 이탈리아 사람들 입장에서 이건 오코노미야끼죠. 그럼에도 우리에게 이 사진은 오코노미야끼보단 피자에 가깝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형식, 물리적인 형태가 아니라 한국의 문화적인 경험 관점에서 우리가 그걸 한국적인 음식이야라고 믿고 그걸 바라보는 시각을 공유하는 행위 자체가 K의 정의가 되어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한식의 헤리티지와 경험의 재정의
한식의 아이덴티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한국적인 판타지를 담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또한, 한식 다이닝은 소비자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통해 한식의 가치를 전달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최종적으로 한식의 물성을 넘어서 한국적인 사상과 라이프 스타일을 아름다운 경험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프로젝트 렌트 최원석 대표:
"사람들이 기대하는 한국적인 무언가 그리고 한국적인 역사의 무언가를 헤리티지라고 해야 되지 예전 책에서 봤는데 이렇게 하더라가 헤리티지가 될 수는 없는 거 같아요.
일본식 차 문화를 즐길 수 있는 히가시야는 어려운 얘기 담고 있지 않아요. 그냥 예전에 와가시라는 문화를 일상에서 즐기게 하고 싶어 시간이라는 한계를 뛰어넘어선 게 다였어요. 그리고 이 브랜드를 만든 사람은 아이러니하게 셰프가 아니에요. 디자이너예요.
이제는 한식 다이닝에서도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소비자에게 어떤 경험으로 기억될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한식이라는 물성을 벗어나서 이젠 한국적인 사상과 라이프 스타일 그리고 그걸 얼마나 아름다운 경험으로 기억되게 만들 것인가를 고민해 봐야 합니다."
뉴진스를 통해 배우는 한식 비즈니스
▶ TMI.FM 차우진 대표
“우리의 엔터 비즈니스가 그랬던 것처럼 저는 한식을 새롭고 재밌게 만들기 위해서는 ‘한식 셰프는 무엇을 완성시키는 존재일까’, ‘한식 팬은 누구이며 그들은 어떤 문화를 만들고 있는가’, ‘비즈니스와 산업은 한식 문화에 어떻게 헌신할 것인가’ 이렇게 3가지 질문에 대한 답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다시 말해서 한식을 어떻게 재정의 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죠.”
K-POP의 글로벌 성공 요인
차우진 대표는 K-POP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한 주요 요인으로는 서구 음악의 재가공 및 수출 방식, 뉴미디어를 활용한 마케팅, 그리고 팬덤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이 있다고 말하며, 특히 뉴진스는 기존 공식을 깨고 국내 인디펜던트 뮤지션들과의 협업, 참신한 뮤직비디오, 실용적이고 예쁜 굿즈, 팬덤 확장 전략으로 주목받았다고 한다.
TMI.FM 차우진 대표:
"K-POP 비즈니스는 서양에서 음악을 사가지고 와서 서울에서 재가공한 다음에 해외로 판매하는 그런 방식이었습니다. 그런데 뉴진스 같은 경우는 국내의 인디펜던트 뮤지션들과 협업하면서 약간의 다른 질감, K-POP의 어떤 K-POP스러운 느낌을 좀 벗어난 그런 음악을 가지고 데뷔를 했습니다.
이러한 차별화된 특징은 뮤직비디오에서도 느낄 수 있어요. 뉴진스의 뮤직비디오에는 그냥 예쁘고, 귀엽고, 발랄하고 어떤 K-POP스러운 그런 느낌도 있었지만, 몇몇 개의 뮤직비디오 내용들은 뭔가 심오하고 복잡하고 심지어 소름 끼치거나 뭔가 이상한 그런 느낌이 많았습니다. 물론 덕분에 사람들을 그것들을 해석하고, 다음을 기대하며 뉴진스를 더욱 다채롭게 즐기게 됐지만요.”
한식 비즈니스와 K-POP의 접목
동시에 한식 비즈니스는 뉴진스의 성공 방식을 참고하여 혁신할 수 있다고 하며, 한식 셰프는 단지 음식을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고, 왜 이 일을 하는지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밝혔다.
TMI.FM 차우진 대표:
"저는 한식을 새롭고 재미있게 만들기 위해서는 ‘한식 셰프는 무엇을 완성시키는 존재일까’, ‘한식 팬은 누구이며 그들은 어떤 문화를 만들고 있는가’, ‘비즈니스와 산업은 한식 문화에 어떻게 헌신할 것인가’ 이렇게 3가지 질문에 대한 답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한식의 맛을 보호하면서도 새로운 식사 경험을 창출할 수 있는 요리사들이 필요합니다. 한식 팬은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사람들이 될 수 있으며, 그들은 한국의 문화적 가치와 풍부한 맛을 사랑하며 한식을 통해 새로운 친구들과 연결될 수 있습니다. 한식 문화를 재정의함으로써, 우리는 한국의 영향력을 세계적으로 확장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CONNECT란 주제로 한식과 다양한 산업 비즈니스를 연결한 사례를 알아봤다. 다음 화에서는 SEOUL이라는 큰 주제로 우리나라의 수도, 서울에서는 현재 어떠한 F&B 산업을 경험할 수 있는지 알아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