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맞이 Art of Hospitality
- 게시판명
- NANRO INSIGHT
- 날짜
- 2023년 3월
- 장소
- 온지음

2022년 전 세계 미식가들에게 가장 큰 주목을 받은 한국계 레스토랑은 단연 ‘아토믹스’였다
아토믹스는 2022 World’s 50 Best Restaurant 시상식에서 Art of Hospitality를 수상, 세계 33위 식당 랭크되며 자신들이 속한 뉴욕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한식 문화를 알렸다. 그들이 어떻게 세계 미식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는지 소개한다.
박정은, 박정현, 두 대표가 만들어가는 한식 문화에 대한 탐구는 ‘맛’을 ‘경험’으로 확장한다.

그들이 어떻게 2017년 오픈 당시부터 지금까지 메뉴에 관한 역사적, 사회적 배경을 빼곡히 설명한 메뉴카드를 준비했는지, 그리고 한식 문화를 품은 레스토랑을 만들어나가기 위해 어떻게 한국 작가, 예술가, 전문가와 협업해왔는지 등 다양한 얘기 속에 그 비밀을 엿볼 수 있다.
박정은 대표는 서비스를 세 단계로 나눈다고 말한다. 가장 기본적인 첫 번째 단계는 편의, 즉 손님이 불편하지 않게 하는 서비스이다. 두 번째는 특정한 공간 안의 공기, 즉 분위기를 바꾸고 환기시킬 수 있는 서비스이다. 박정은 대표가 추구하는 세번째 단계는, 저녁 식사 경험을 한 후, 그 경험을 토대로 또 다른 개인이나 사회에 얼마나 큰 변화를 줄 수 있는 울림을 남기는 서비스이다. 영감을 얻고 감동을 얻은 사람은 다시 다른 사람에게 그 영감을 전할 수 있다는 것이 박정은 대표의 믿음이다. 그렇게 외식 경험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진정한 서비스의 의미라 전한다.

박정은 대표는 서비스 팀과 셰프 사이의 존중과 협업을 강조한다. 아직도 많은 이들이 식음업계를 얘기할 때 즉각적으로 셰프에게 집중하지만, 그 셰프의 창의력을 더욱 더 돋보이게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건 서비스팀이다. 셰프와 매니저 서로 간의 존중을 기본으로, 각 레스토랑의 특장점이 더 잘 살아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유형의 음식, 기물과 무형의 서비스 감각이 적절히 조화가 되었을 때에, 레스토랑이 제공하고자 하는 그 날의 경험은 극대화되어 소비자에게 전달된다.
레스토랑은 곧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고 배우는 곳이라는 신념

박정현, 박정은 대표는 아토믹스, 아토보이, 그리고 나로에 이르기까지 각각 다른 층위의 경험을 제공하는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다양한 배경의 소비자를 모두 만난다는 의미이다. 누가 방문하더라도 그들이 궁금해하는 것을 답할 수 있게 준비하고, 한식 문화를 설명할 때에는 발음이 어려울지라도 한국에서 실제로 사용하는 고유어를 사용한다. 각각의 레스토랑이 한식 문화를 자연스럽게 교육하는 장소라 여긴다. 이는 수십 년 동안 일본 문화가 단계적으로 세계 미식 시장에 알려진 것처럼, 결국 음식에 대한 애호는 문화에 대한 이해에 기반한다는 신념 때문에 더욱 노력을 쏟는 부분이다.

박정현, 박정은 대표는 '내가 잘 하는 것', '세상이 원하는 것', 그리고 '나만이 할 수 있는 것' 세 가지가 조화로워야 큰 변화를 이끌어내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하며, 계속해서 레스토랑을 한식의 맛과 문화를 전하는 공간으로 만들어가고 있다.